잘못된 맹세, 옳은 이별
최고의 심장 연구자인 에블린은 머서 메디컬 그룹의 임시 CEO 에이드리언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 지 6년이 되었다. 그녀는 무려 19년을 바쳐 높은 가치를 지닌 소아 거부반응 억제 치료법을 개발했고, 그 업적으로 심장연구부 수석 책임자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편 에이드리언은 첫사랑인 바네사를 위해 이사회 만장일치 결정을 독단적으로 뒤집고 그 자리를 그녀에게 넘겨버린다.
그 후에도 에이드리언은 이혼 후 해외에서 돌아온 바네사만을 계속 편애했다. 에블린의 연구 성과를 훔쳐 바네사의 업적으로 둔갑시키고, 회사 자금까지 빼돌려 그녀를 지원했다. 에블린의 억울함은 번번이 외면했고, 그녀의 인내를 당연한 순종으로 여기며 안정된 아내의 지위를 가진 만큼 무조건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반복되는 배신과 모욕은 결국 에블린의 사랑마저 모두 소진시켰다. 파티에서 연구 성과의 공로를 빼앗기고, 입원한 자신을 두고 남편이 바네사 곁을 지키고, 대대로 내려온 가문의 보석까지 그녀에게 선물한 데 이어 두 사람의 은밀한 메시지까지 목격한 순간, 에블린은 완전히 마음을 닫는다.
겉으로는 순종적이고 이해심 많은 아내를 연기하면서, 에블린은 몰래 모든 증거를 모은다. 연구 원고, 이사회 투표 기록, 두 사람의 불륜을 입증할 녹음과 영상, 회사 자금 유용 자료까지 확보한다. 동시에 경쟁사 노스스타 바이오가 제안한 고액의 중개의학 연구 책임자 자리를 받아들이고 이혼 소송도 준비한다.
대규모 기부자 발표 만찬에서 바네사는 무대에 올라 에블린의 연구 성과를 가로채고 모든 찬사를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에블린은 미리 행사장 대형 스크린을 원격으로 조작해 모든 결정적 증거를 공개한다. 두 사람의 불륜과 연구 부정, 회사 자금 유용의 진실을 낱낱이 폭로한 뒤 온라인으로 이혼 신청까지 완료하고 당당히 자리를 떠난다.
이후에도 에이드리언과 바네사는 집요하게 에블린을 압박한다. 에이드리언은 재결합과 직위를 미끼로 그녀를 되돌리려 하고, 그의 어머니까지 나서 에블린에게 양보를 강요한다. 바네사는 불륜에 관한 악성 루머를 퍼뜨리고 에블린의 어머니까지 찾아가 괴롭힌다. 스캔들이 커지자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결국 원수가 된다.
중재와 재판에서 에블린은 완벽한 증거를 바탕으로 승소하고 모든 연구 특허를 되찾는다. 머서 메디컬은 사기와 자금 유용으로 막대한 처벌을 받고 주가는 폭락한다. 임원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고, 바네사의 가짜 직함도 취소되면서 그녀의 업계 경력은 완전히 무너진다.
한편 노스스타의 사장 줄리안은 언제나 에블린을 존중하고 그녀의 연구 능력을 인정했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을 희생해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라고 요구하지 않았으며, 수많은 위기의 순간마다 한결같이 그녀의 편에 섰다.
무너진 결혼과 상처에서 벗어난 에블린은 새로운 무대에서 자신의 연구 꿈을 마음껏 펼친다. 서서히 과거의 아픔을 내려놓은 그녀는 줄리안의 진심 어린 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1년 후, 성공적인 커리어와 행복한 가정을 이룬 에블린은 초라하게 몰락해 서로를 탓하고 있는 에이드리언과 바네사를 우연히 마주친다. 전남편의 후회와 재결합을 향한 애원 앞에서도 에블린은 과거의 원한을 담담히 내려놓고 비참했던 과거와 완전히 작별한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커리어와 존중, 진정한 사랑을 손에 쥔 채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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